2025년 06월 15일(일)

뉴진스, 팬덤도 분열 '두동강' 조짐... "어도어로 복귀해라" vs "멤버들 지지한다"


그룹 뉴진스(NJZ) 멤버들과 소속사 어도어 간 법적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팬덤 내부에서도 분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는 일부 팬들이 트럭 시위를 통해 멤버들의 어도어 복귀를 촉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Instagram 'newjeans_official'


시위 트럭에는 "아이들 의견 존중? 잘못된 길로 가는 걸 도와주는 건 존중이 아니라 방임입니다", "범법 조장하는 특이한 팬덤 법원 판결 따라 정상으로 돌아올 때", "소송의 끝이 아직도 안 보여? 정신 차리고 돌아가는 게 승리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또한 최근 뉴진스 부모들의 입장문에서 언급된 특정 멤버에 대한 실명 저격을 비판하는 내용도 함께 담았다.



지난 4일 뉴진스 부모들은 SNS를 통해 "멤버의 부모들 사이에 분열이 생겼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멤버 5인은 모두 하이브로 돌아갈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린과 관련된 소문을 부인하며 "해린은 물론 해린의 부모님 모두 뜻이 확고히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이 입장문에서 "미성년 자녀의 의사를 존중하여 친권 조정을 진행한 것은 다른 멤버의 일"이라는 언급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법조계에 따르면 미성년자 멤버의 부모는 전속계약 소송을 두고 이견 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뉴진스 멤버 중 미성년자는 혜인과 해린뿐인데, 부모들이 해린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또 다른 멤버에 대한 추측이 확산되는 상황이 됐다.


이에 일부 팬들은 "해명문에 대놓고 멤버 실명 저격, 지금 가정사 언급하는 건 어느 쪽인가. 왜 어른은 숨고 아이들을 방패로 씁니까?"라고 비판했다.


반면 '팀버니즈'로 불리는 또 다른 팬덤은 멤버들과 한 뜻으로 악플에 대한 법적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일 팀 버니즈는 멤버들과 부모를 대상으로 한 허위사실 및 악의적 게시물에 대한 법적 대응 현황을 공개했다.


뉴진스 부모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이들은 "악성 게시물 작성자들에 대한 신원 특정이 상당 부분 완료됐고, 이들 중 다수가 복수의 커뮤니티에서 동시 활동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은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로 인해 뉴진스는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와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지난 3일에는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본안 소송 첫 변론기일이 열렸다.


Instagram 'newjeans_official'


어도어 측은 "합의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뉴진스 측은 "뉴진스는 그런 걸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합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음 심문은 오는 6월 5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그에 앞서 9일에는 뉴진스가 이의 제기한 가처분 인용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법적 공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팬덤 내 갈등 역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