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점거 시위를 벌이다 학교로부터 형사고소를 당한 사건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공동재물손괴 및 공동건조물침입 혐의로 입건된 동덕여대 학생 10여 명을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월 경찰이 출석을 요구한 이후 변호사 선임 등의 이유로 연기된 후 재차 출석 요구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29일 동덕여대가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21명을 대상으로 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학교 측은 훼손된 부분이 많고 외부인의 침입 의심도 있어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훼손된 부분과 외부인 출입 여부를 확실히 알아야 처리 방안을 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남녀공학 전환 문제로 인해 학생들과 갈등을 겪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그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다.
학생들은 학교의 결정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건물 훼손 및 불법 점거 혐의를 받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와 학생 간의 대화와 협상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