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사건 현장으로 출동하던 경찰관들이 불이 난 차량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들의 빠른 판단과 조치로 차량에 타고 있던 70대 부부가 무사할 수 있었다.
지난달 31일 포항남부경찰서는 전날인 30일 오전 10시께 포항 남구 포스코 본사 정문 앞 도로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 엔진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동해면 방향으로 출동하던 중, 이 같은 장면을 목격한 포항남부경찰서 형사과 소속 김성윤 경감과 동료 경찰관 2명은 즉시 차를 세운뒤 경찰차에 비치된 소화기로 화재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불은 쉽사리 잡히지 않았고,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경찰관들은 화재 현장 인근에 위치한 포스코 정문 경비실로 뛰어가 소화기 두 대를 추가로 빌려왔다.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화재는 초기에 진압됐고, 차량 안에 타고 있던 70대 부부는 다친 데 없이 무사할 수 있었다.
김 경감은 "화재가 난 곳은 포스코 등 대형 공장이 많고 차량 이동이 많은 곳이어서 신속한 초동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차가 모두 타고 더 큰 피해가 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한편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 화재는 전국적으로 4,000건 이상 발생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엔진 과열이나 전기적 결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