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강 변에 위치한 현대 1·2차 아파트 전용면적 198㎡가 약 118억 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기록했던 최고가를 두 달 만에 24억 원이나 경신했다.
이와 함께 압구정동 신현대 12차 아파트 전용면적 155㎡도 이달 초 78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러한 고가 아파트 거래는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매매가격이 50억 원 이상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이미 120건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세 배 증가한 수치로, 앞으로도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정부의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등으로 인해 갭 투자가 제한된 상황에서 자산가들이 투자와 실거주를 겸하는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압구정과 한남동 등 강남권에서는 이러한 초고가 아파트 거래 행렬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급 주택 시장의 활성화가 일반 주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는 전체 부동산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특히 강남권은 여전히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자본이 유입되면서 국내 고급 주택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