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산불 소식' 듣자마자 회의 중단하고 현장 달려가 불 끈 순창군수


최영일 순창군수가 산불 발생 소식을 듣고 진행 중이던 회의를 즉시 중단한 후 현장으로 달려가 직접 진화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순창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께 쌍치면 양촌마을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최 군수는 산불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초동진압에 성공, 대형 산불로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순창군


당시 산불 현장에는 최영일 군수를 비롯해 공무원 205명, 산불전문진화대(군청) 24명, 산불전문진화대(읍면) 12명, 이동감시원 14명, 소방서 23명, 경찰 13명, 기타 50명 등 350여 명이 투입됐다.


최 군수는 순창군통합방위협의회 회의를 진행하던 중 산불 발생 소식을 듣고 급히 회의를 중단시키고 현장에 달려가 산불진화선 구축과 잔불 정리 등 직접 산불진화 현장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산불 발생 직후 주민들의 신고로 쌍치면 소방서와 경찰이 즉각 출동했으며, 순창군 역시 긴급재난대응팀을 가동, 즉시 현장 대응에 나섰다.


즉각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한 군은 소방차 8대(덤프차 포함), 물탱크 5대, 구급차 2대, 산불임차헬기 3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가용장비를 총동원시켰다.


빠른 대응 덕분에 군은 산불 발생 1시간 30분 만에 주불 진화에 성공했으며, 추가 산불발생을 우려해 늦은 밤까지 잔불 정리에 주력했다.



순창군


이번 산불은 나무 벌채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의 실화로 추정되며, 발화지 인근 산림 약 3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영일 군수는 "이번 산불을 계기로 더욱 철저한 산불예방 및 재난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군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일대 야산에 화선이 이어지고 있다. / 뉴스1


한편 산림청이 계절별 산불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산불 건수 546건 중 303건(56%)은 건조한 상태에서 야외활동이 많은 봄철에 집중됐다.


산불의 주요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171건(31%)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 68건(13%), 논·밭두렁 소각 60건(11%)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