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을 기념해 주류를 무료로 제공한 식당 사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경기도 하남시의 한 이탈리아 음식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이재명 대표 2심 재판 무죄 확정! 오늘 맥주와 소주 무죄~~~껀 꽁짜!!!!'라는 문구가 가게 앞 창문에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식당은 이외에도 현역 국군장병 할인, 소방공무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특히 '불법 계엄과 내란, 폭동 옹호자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도 함께 게시했다.
이번에 화제가 된 식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정치적 성향이 담긴 이벤트로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오늘 멧돼지 포획되면 종일 맥주 쏩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생맥주 공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식당의 사장 A씨는 성악을 전공한 인물로, 이탈리아 유학 시절 고(故)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국빈 방문했을 때 공연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거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경력도 있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 식당의 정치적 성향이 담긴 마케팅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개인 사업자의 표현의 자유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정치적 성향을 비즈니스에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허위 발언으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나,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7일 사건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6-2부(재판장 최은정)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사건은 대법원에서 다시 판단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은 상고장을 받은 날부터 14일 이내에 소송기록과 증거물을 대법원에 송부해야 한다.
이후 대법원은 검찰 등에 소송기록접수통지서를 보내야 한다. 검찰은 통지서를 수령한 뒤 20일 이내에 상고이유서를 대법원에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