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산불재난대응 특별위원회는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 관련 예비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 영양, 영덕 등 피해가 확산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 재난지역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위 위원장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첫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이 진행된다면 재난 목적의 예비비가 획기적으로 증액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부 계획대로라면 4조 8000억 원 정도가 예비비로 통과됐어야 했으나, 지난 예산안이 대폭 삭감되어 현재 1조 6000억 원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난 특별교부세 5000억 원을 현장에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산청과 의성을 포함해 네 군데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으며, 안동, 영양, 청송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실화로 인한 산불 발생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대형헬기 구입 및 지방자치단체 헬기 구매 비용 지원 등을 정책적·법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토론회 등을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위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정부 측 의견을 듣고 특위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는 특위 의견임을 전제로 "의원 한 사람당 최소한 100만 원 이상씩 이재민들과 아픔을 나눌 수 있도록 당 지도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