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하교 중이던 김하늘 양(8)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교사 명재완(48)이 사건 발생 45일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명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명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5시경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내부 창고로 피해자 김 양을 유인한 후 흉기로 얼굴과 목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학교 내 안전 문제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명 씨는 같은 달 5일 교내 연구실에서 컴퓨터를 발로 차 부수고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동료 교사의 목을 감고 세게 누른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러한 행동들은 그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명 씨를 체포해 다음 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구속 기한을 연장하고 16일간 보완 수사를 진행하여 명 씨를 법정에 세우게 되었다.
사건 당일, 팔과 발 등에 자상을 입은 김 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명 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건 당일 오후 9시경 수술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이후 그는 줄곧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으며, 사건 발생 25일 만인 지난 11일 전담수사팀에 의해 체포되었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체포 다음 날인 12일 명 씨의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결과 등을 종합하여 그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이번 사건은 지역 사회와 교육계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학교 내 안전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