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처음으로 제적 대상을 확정한 고려대 의대가 등록금을 내지 않거나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은 학생들을 제적 처리한다.
지난 26일 고려대 의대는 지난 21일까지 등록금을 내지 않거나 26일까지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생에게 제적 통보서를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대 의대는 오는 28일 문자와 e메일, 등기로 제적 통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앞서 고려대는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처음으로 제적 대상을 확정했다.
의대 관계자는 "등록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등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학생이 면담을 원할 경우, 제적 처분 전까지 면담에 성심성의껏 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오후부터 재적 및 복학 관련 면담 신청을 받기 시작한 고려대는 하루 만에 215명의 학생으로부터 면담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복귀 의대생들에 대한 제적이 코앞으로 닥치자, 의대생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의대 학생회장을 포함한 전 학생 대표 5인은 지난 25일 "더 이상 불필요한 시선 없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자유를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학생들의 실질적인 제적 절차는 총장 승인 이후 진행되며, 교육부는 미등록 의대생에 대한 별도의 구제책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