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하회마을 지키려 '총력전' 벌이는 소방관 옆에서 쓰레기 소각하다 적발된 70대 노인


경북 북동부권에서 대형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안동 하회마을 인근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던 70대 노인이 관계기관에 적발됐다.


지난 26일 경찰은 이날 오후 7시께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 인근 논에서 한 남성이 불을 지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해 즉시 불을 진화했다. 경찰에 따르면 볏짚과 쓰레기 등을 태우던 남성은 소각 행위를 제지하는 주민의 만류에도 이 같은 행동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남성이 소각을 벌인 장소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1.5km, 병산서원과 약 4km 떨어진 지점으로 확인됐다. 


당시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인근에서는 의성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산림 당국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었던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관할 지자체에 인계했다"며 "산림 인접지 쓰레기 소각 등을 막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도 화재예방조례에 따르면, 산림인접지나 논과 밭 주변에서 사전 신고 없이 불을 피워 소방력을 출동하게 할 경우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