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항공 안전 전문가가 비행기 탈 때 절대 '레깅스' 입지 말라고 경고한 이유


지난해 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를 비롯한 여객기 사고가 최근 국내외에서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반복되는 사고 소식을 접하며 비행기를 타기가 겁난다는 일부 의견까지 나오자, 한 전문가가 추락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에 따르면 미국의 항공 안전 전문가인 크리스틴 네그로니(Christine Negroni)는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했을 때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4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중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레깅스를 입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네그로리는 "1999년 연방항공청이 면, 울, 가죽, 심지어 데님으로 만든 의류가 레깅스보다 더 낫다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레깅스가 편안한 비행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사고 발생 시 레깅스의 소재는 피부를 녹일 만큼 뜨거운 온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음으로 네그로리는 쪼리 등 발을 온전히 보호하지 못하는 신발을 신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슬리퍼 형태의 신발은 발을 온전히 보호할 수 없고 신속한 대피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어 네그로리는 "땅은 차갑거나, 습하거나, 얼음이 얼거나, 뜨거울 수 있으며, 유리, 연료, 비행기 잔해로 덮여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그는 비행기 탑승 중 안전벨트를 꼭 착용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탈출하기 좋은 좌석을 예매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주변의 모든 전자기기의 상태를 틈틈이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핸드폰, 보조배터리 등을 비롯해 승객들이 비행 중 소지하는 배터리의 종류와 수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네그로리는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떨어뜨렸을 때, 혹은 배터리가 물에 닿았을 때 뜨거워지고 연기가 나거나 불이 붙을 수 있다. 따라서 항상 자신의 기기와 주변 승객들의 기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워싱턴DC 인근 상공에서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와 육군의 헬리콥터가 충돌하면서 67명이 사망했다.


한 달 뒤인 2월에는 알래스카에서 소형 전세 항공기가 추락해 10명이 사망하고 승객 76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한 델타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전복되는 사고도 있었다.


항공 관련 전문가들은 국민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와 항공업계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