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에서 시작돼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풍에 의해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는 이날 오전 10시께 산불이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 권역으로 번졌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화재가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북과 전남 등 인근 지자체에서 헬기를 지원받아 지리산국립공원까지 침투하지 않도록 진화 작업을 벌여왔다.
전날(25일) 지리산 권역으로의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공중진화대 및 특수진화대를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 작업에 총력을 다했지만, 지리산국립공원 200m 앞까지 번졌다가 결국 이날 오전 10시께 구곡산 능선을 넘었다.
구곡산 정상을 넘으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이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의 모든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를 돕고 있었지만 이날 10시 불이 구곡산 능선을 넘으면서 잠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1일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급속히 확산하며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80%로 집계됐다. 산림당국은 헬기 30대, 인력 1천720명, 차량 218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불영향 구역은 1천685㏊, 전체 화선은 약 63㎞에 남은 길이는 1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