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항암제로 19kg 뺐다"... 암환자 사진까지 도용해 '항암 다이어트' 홍보한 업체

JTBC ‘사건반장’


최근 SNS와 유튜브에서 판매 중인 다이어트 보조제 광고에 암 환자의 사진이 무단으로 사용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제보된 내용으로, 유방암 투병 중인 A씨의 사연이 중심이다.


A씨는 지난해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진행하며 자신의 투병 과정을 SNS에 공유해왔다. 그러나 최근 A씨는 한 팔로워로부터 자신의 항암치료 후 찍은 사진이 다이어트 보조제 광고에 무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해당 광고는 마치 개인 체험담처럼 구성되어 있었으며, '항암 치료 성분 덕분에 쉽게 살을 뺐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로,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내용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광고에는 A씨가 항암치료 직후 찍은 사진과 함께 '30kg 빠지고 해골 됐을 때'라는 자극적인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다이어트 전 사진으로는 또 다른 여성의 사진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광고 방식은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이며,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A씨는 "항암제는 사람을 살리는 약이지 다이어트약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분노를 표했다.


그는 해당 광고를 국민신문고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행위는 생명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 


한편, 문제의 업체는 이전에도 다이어트약 광고에서 '베타카로틴' 성분을 강조하며 선정적인 문구를 삽입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