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병산서원, 소실 위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산불 위협을 받고 있다.
26일 오전부터 하회마을 일대엔 자욱한 연기가 밀려들고 있고, 산림과 소방당국이 긴급히 대응에 나섰다.
현재 안동 어담지역 산불 화선은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불과 5.4㎞까지 다가왔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하회마을과의 거리가 10㎞로 좁혀지더니, 밤새 더 가까워졌다.
당국은 밤사이 방사포 등 진화장비 8대와 추가 인력을 현장에 급파했다. 소방대원들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주변 곳곳에 물을 뿌리며 혹시 모를 불씨에 대비 중이다. 문화재 당국 역시 병산서원의 편액 10여 점을 미리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밤사이 남안동IC 부근 큰불 지역에서 진화 작업을 추가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기가 대량 발생해 풍산읍 하회마을과 인근 풍천면 도청 신도시로까지 퍼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