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은 최근 전화금융사기에 사용될 대포폰 유심칩을 제작·판매한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총 223개의 유심칩을 만들어 이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유심칩을 개통해 주면 돈을 주겠다'며 사람들을 모집하고, 각 유심칩당 8~9만 원씩 지불하여 구입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심칩은 제3자에게 판매되어 전화금융사기 범죄에 활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유심칩들은 대포폰으로 사용되었으며, 확인된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는 현재까지 6명으로 피해액은 약 1억 원에 달한다.
경찰은 피의자의 추가 범행 여부와 공범 존재 여부를 계속해서 수사 중이며, 범죄수익금에 대해서는 추징 보전 또는 몰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유로 선불폰 유심 구매 등에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도 처벌받을 수 있다"며 "더 큰 범죄에 연루될 위험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본인의 정보를 제공하거나 명의를 대여해 통신서비스를 개통할 경우 최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