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과 청송으로까지 확산하자 소방관들이 밤샘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일부 소방관들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며 탈진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한 펜션 사장님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감동을 안겼다.
지난 25일 경북 의성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A씨는 개인 SNS에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A씨는 "밤낮으로 고생 중인 소방대원님들 숙소 안에 일회용 칫솔 치약과 드실 수 있는 간단한 식사도 준비해뒀다. 편하게 쉬다 가면 된다"며 펜션 주소와 비밀번호 공개를 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A씨가 준비한 컵밥과 라면을 비롯해 침구류가 구비된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의성 옥산면에 계시는 소방대원님들 잠시라도 눈 붙일 곳 필요하시면 건물(A씨 펜션)은 그대로니 와서 쉬어가라"고 재차 알렸다.
이를 본 누리꾼은 "선한 영향력 전파해줘서 감사하다", "이 따스한 공간 다음에 꼭 가야겠다", "좋은일 하신다. 소방관님들 잠시라도 휴식 취하고 가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늘어났다.
산림청은 지난 25일 전국에 산불 재난 국가 위기 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안동시(2명), 청송군(3명), 영양군(4명), 영덕군(6명) 등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들은 도로,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