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산불 길어지면서 소방관들도 지쳤다... 진화 작업중이던 40대 소방대원 구토증세로 병원행

지난 24일 오후 어둠이 짙게 내린 경상 의성군 옥산면 신계리 야산에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 뉴스1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계속해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불을 진화하던 40대 소방관이 건강 이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2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경 의성군 일대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던 경북소방본부 상주소방서 소속 소방대원 40대 A씨가 작업 중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였다. 


A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의성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한 대원 중 병원 이송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림당국은 A씨의 상태를 '경미한 부상'으로 분류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장 상황에 대해 산림당국 관계자는 "산불이 장기화하면서 대원들도 지쳐가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22일 의성군 안계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발생 사흘째인 2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진화율 5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 날 새벽 6시 시점의 진화율보다 하락한 수치다.


25일 오전 9시 현재 산불 영향을 받은 구역은 총 1만2699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당국은 대형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진화헬기 66대와 진화인력 3154명, 그리고 진화차량 453대 등 대규모 자원을 현장에 투입하여 진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