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한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가운데, 싱크홀 '전조 현상'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MBN은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사고 지점 인근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가 사고 이전, 주유소 바닥에서 갈라짐 현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달 초, 서울시와 강동구청에 해당 내용으로 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A씨가 운영하는 주유소 바닥은 최소 1m 이상의 균열이 생긴 모습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도로에 발생하는 작은 균열도 싱크홀 발생의 전조증상이 될 수 있어 발견 즉시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지난 24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 동남로 대명초 사거리에서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약 20m 규모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 1대가 싱크홀에 빠졌으며, 소방당국은 현재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고 지점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해당 공사가 싱크홀 발생에 영향을 미쳤는지 함꼐 조사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땅 꺼짐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구조와 주변 안전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싱크홀 규모가 커지고 있어 구조 과정에서의 2차 사고도 우려되는 만큼 안전에 만전을 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