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320억 달러(약 46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구글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 건으로,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서 구글의 입지를 크게 강화할 전망이다.
구글은 18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위즈 인수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
미국 경쟁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면 인수 절차가 완료되며, 위즈는 구글 클라우드에 합류하게 된다.
위즈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 위험 요소를 신속히 식별하고 제거해 사고를 예방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구글뿐만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도 위즈의 고객사로 알려져 있다.
구글은 이번 인수에 대해 "인공지능(AI) 시대에 클라우드 보안 개선과 멀티 클라우드 능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구글 클라우드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이버 보안과 클라우드 컴퓨팅은 모두 광범위한 솔루션을 갖춘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라며 "AI 역할 증가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은 고객의 보안 환경을 극적으로 변화시켜 사이버 보안이 새로운 위험에 대한 방어와 국가 안보 보호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위즈와의 결합을 통해 보안 설계, 운영·자동화 방식 개선, 자동화된 보안 플랫폼 제공을 통한 사이버보안 팀 규모 확장, 고객의 보안 제어 관리 비용 감소, 새 위협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 멀티클라우드 보안 도입 확대를 통한 클라우드 컴퓨팅 혁신 촉진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은 초창기부터 강력한 보안에 중점을 둬 온라인에서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구글 클라우드와 위즈가 함께 클라우드 보안을 개선하고 멀티 클라우드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양사가 "모든 규모와 산업의 조직에서 사이버 보안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 비전을 공유한다"며 "더 많은 회사가 사이버 공격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면 사이버 보안 사고로 인한 비용 등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사프 라파포트 위즈 공동 창립자 겸 CEO는 "모든 주요 클라우드에서 고객을 지원하고 보호하고 어디에서 운영하든 안전하고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인수를 통해 추가 자원과 심층적인 AI 전문 지식을 제공해 보안을 개선하고 침해를 방지하려는 당사의 사명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과 파트너에게 더욱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위즈는 2020년 설립된 이스라엘 출신 스타트업으로,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왔다.
특히 AI 기술과 결합된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구글은 위즈의 기술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