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나 대학나온 사람이야"... 여성 뒤따라가며 불법촬영한 80대의 '적반하장'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80대 남성이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2025.03.22/© 뉴스1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오후 2시 17분경 서울 서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80대 남성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피해 여성 B씨의 허벅지 등 뒷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무단 촬영하다가 지나가던 시민에게 발각됐다.


B씨가 휴대전화 사진첩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A씨는 시간을 끌었고, 결국 그의 사진첩에서는 B씨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발견됐다.


경찰이 출동한 후에도 A씨는 "나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야"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며 B씨에게 다가가 팔을 툭 치기도 했다. 또한 주의를 주는 경찰에게 "카메라나 좀 달라", "왜 경찰이 소리를 치느냐"고 항의하다가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B씨 뒷모습을 찍은 사진 여러 장을 확인하고, 이 사건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최근 들어 불법 촬영 범죄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범죄는 피해자들에게 큰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어 더욱 엄중히 다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법 촬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방지책과 함께 사회 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