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리그를 누비게 될 또 하나의 한국 축구 유망주가 탄생했다.
K리그1에서 활약 중인 대전 하나시티즌의 윙어 윤도영(19)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브라이턴으로 이적을 확정했다.
21일 대전 하나시티즌은 "윤도영이 브라이턴으로 이적을 마무리했다. 윤도영은 대전에서 활약하다 유럽 이적 시장이 열리는 여름에 잉글랜드로 넘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브라이턴 구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도영과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확인했다. 다만 양 구단은 이적료와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윤도영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주목받아온 유망주다. 그는 지난해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통해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윤도영은 지난해 8월 대전과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황선홍 감독의 두터운 신임 속에 프로 데뷔 시즌에서 19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윤도영은 지난 겨울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소속팀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윤도영은 여러 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결국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브라이턴행을 선택했다.
윤도영은 "대전이라는 팀 덕분에 선수로서 많이 성장을 할 수 있었다. 대전 구단과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적까지 남은 기간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 대전을 빛내는 자랑스러운 선수가 돼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윤도영은 올해 6월까지 대전에서 활약한 뒤 잉글랜드로 이적하더라도 바로 브라이턴 1군에서 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턴 측은 윤도영의 유럽 축구 적응을 위해 한 시즌 동안 다른 팀으로 임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라이턴의 데이비드 위어 테크니컬 디렉터는 "아시아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인 윤도영이 브라이턴으로 오게 돼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K리그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다음 시즌 그에게 적합한 임대 이적 구단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윤도영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에 이어 유럽 빅리그에 도전하는 또 한 명의 한국인 선수가 되었다.
축구 팬들은 젊은 윙어 윤도영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