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전한길 "헌재 절차 정당할 때 승복...불의한 선고엔 저항"

YouTube '꽃보다전한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에 목소리를 높여왔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탄핵 선고 결과에 대한 향후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그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불법과 불의에 의해 판결이 나면 저항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맞다"면서 "절차적 정의와 정당성이 확보될 때에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탄핵 선고의 결과가 어떻든간에 무조건적인 승복을 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저항권 긴급세미나 국민저항권과 자유민주주의'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5.3.12/뉴스1


전씨는 "한마디로 2030 세대들이 원하는 법치, 공정, 상식에 근거한 사법적인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을 때 승복할 것"이라며 "절차적인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모든 책임은 헌법재판관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3·15 부정선거라는 불의에 항거한 것이 4·19 혁명이었고, 우리 헌법에는 4·19 정신을 계승한다고 돼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불의하면 항거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맞다"고 강조했다.


뉴스1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탄핵 관련 집회에서는 탄핵 인용시 '내전'을 운운하는 등 과격한 주장이 나오면서 선고 이후 자칫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경찰도 탄핵 심판 선고일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2만여 명의 기동대와 경찰특공대를 투입하고 캡사이신, 삼단봉 허용 등 만반의 대비를 기하고 있다.


앞서 전씨는 지난달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국가비상기도회'에서 "국민들은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해 시민단체로부터 경찰에 고발당했다. 이에 대해 그는 "폭력적으로 점거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전씨는 최근 인터넷 언론사 '전한길 뉴스'를 창간, 등록을 마쳤다. 전씨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언론"이라며 "2030세대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언론사를 창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