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도의 특급 호텔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봄꽃시즌'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부터 16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총 43만 5798명으로 전년 대비 14.3%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37만 2816명으로 전년 대비 15.4% 줄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6만 2982명으로 7.6%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26.1%나 줄어든 수치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통 3월은 학교 개강과 개학으로 인해 가족여행객이 줄어드는 시기지만, 제주도는 유채꽃과 벚꽃을 보러 오는 봄 관광객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바가지 논란'과 높은 경비 등 부정 여론이 확산하면서 제주도로 향하던 관광객들이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단거리 해외여행지로 발길을 옮기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 경제는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특히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 특성상 장기적인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의 특급 호텔들도 가격 인하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로 네이버에서 날짜별 최저가 숙박 가격비교를 한 결과 제주신라호텔을 비롯해 대부분의 제주도 5성급 호텔의 객실 가격은 주중과 주말 모두 약 20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주중에 10만원대인 곳도 있었다.
제주하얏트는 상춘객을 겨냥한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오는 31일까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로즈베이 스파와 찜질 스파 이용료를 15% 할인한다.
찜질 스파는 제주 용암석으로 만든 온돌바닥과 황토방, 소금방, 편백나무방, 아이스방 등 4가지 테마의 테라피룸을 갖추고 있으며 할인 시 성인 2만5천원, 어린이 1만2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