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한국 청년 10명 중 7명 "정부 신뢰 안 해"... 주요 30개국 중 5위

대한민국정부


한국 젊은 세대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세계 주요 30개국 중 다섯 번째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23~2024년 전 세계 7만 명을 대상으로 한 갤럽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15~29세 청년 중 64.8%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86.9%)와 이탈리아(68.4%), 미국(66.1%), 영국(65.3%)에 이어 5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스위스(16.2%)와 리투아니아(29.4%), 핀란드(30.6%)에 청년들의 정부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정부 불신임 비율은 50.4%였다.


뉴스1


특히 사법 체계에 대한 불신은 한국이 59%로 그리스(6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군에 대한 불신은 그리스(44.8%), 독일(39.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32.4%로 나타났다.


선거의 경우, 한국 청년 중 35.1%가 선거가 정직하지 않다고 응답해 OECD 평균 31%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단 전체 30개 중에서는 10번째였다.


그밖에 사회적인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친구를 사귈 기회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률이 30개국 중 2번째(27.8%)로 높았다. '존중받지 못한다'는 젊은이는 11.5%로, 일본(20.8%), 스페인(13%) 등에 이어 5번째로 많았다.


환경 관련해선 대기질에 대한 불만이 36.7%로, 조사 대상국 중 이탈리아(39%)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반면, 한국 청년들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분야는 '양호하고 감당할 수 있는 도시 주거'(만족도 2번째), 대중교통(4번째), 도로(5번째), 도시 경제 개선(5번째), 도시 보건의료(7번째), 삶의 질 개선(7번째)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젊은 세대의 이러한 정치 불신과 사회적 불만족은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될 수 있다.


경제적 불안정성, 취업난, 사회적 압박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정치적 혼란과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신뢰성 부족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의 목소리를 정책 결정 과정에 더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