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새벽, 담을 넘어 남의 집에 침입한 남성이 옷과 자물쇠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에는 한밤중 담을 넘어 주택에 침입해 옷을 훔쳐 달아나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시 20분께 충북 제천에 있는 A씨 어머니의 주택에 무단 침입한 문제의 남성은 옷과 현관에 있던 자물쇠 등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어머니와 대화하던 중 갑자기 창문 방충망이 열렸다가 닫히는 것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CCTV 확인 결과, 남성이 집안 곳곳의 창문을 열어보며 물건을 훔치는 모습이 담겼다"고 밝혔다.

실제로 A씨가 함께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담을 넘는 과정에서 화단에 새겨진 자신의 발자국을 지워냈다. CCTV를 의식한 듯 훔친 옷을 머리에 둘러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도 했다.

A씨는 "남성이 창문들을 열어본 것으로 보아, 단순 빈집 털이가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문제의 남성을 추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제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 어머니가 너무 걱정된다. 곧장 담장 위에 임시 울타리를 설치하고 문에 경고문도 붙였지만, 이사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형법 제330조 야간주거침입절도죄에 따르면 야간에 사람의 주거 등에 침입해 타인의 재물을 훔친 자는 10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