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대기업 근로자, 수당 제외해도 7000만원 첫 돌파... 중소기업 평균은?

뉴스1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 총액이 전년 대비 2.9% 상승한 4917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4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에 따른 결과다.


특히,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 총액은 초과급여를 제외하고 사상 처음으로 7000만 원을 넘었다.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거나 1년 이상인 임금 근로자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기본급 등 통상 수당인 '정액급여'와 성과급·상여금 등 '특별급여'를 더한 수치로 초과급여는 제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체 상용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은 전년(2.8%)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 감소했던 특별급여가 0.4% 증가한 결과다.


임금 격차는 기업 규모에 따라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의 연 임금 총액은 초과급여를 제외하고 7121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4427만 원이었다.


이로 인해 두 그룹 간의 임금 격차는 2694만 원에 달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증기업의 임금 총액이 가장 높았으며, 금융·보험업이 그 뒤를 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업종 간 최대 임금 격차는 무려 5786만 원에 달했다.


시간당 임금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시간당 임금은 전년보다 3.5% 오른 2만6505원이었다. 이는 첫 조사가 진행된 2011년과 비교하면 무려 71.1% 상승한 수치다.


근로 시간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작년 대기업 중심의 높은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노동시장의 급격한 근로 시간 단축으로 실질적 임금 상승을 유인했으나 생산성 향상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생산성 제고를 위한 노사 모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와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모색 중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