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기아, 미국서 2월 역대 '최고판매' 기록... "트럼프 '관세전쟁'의 승자"

야후 파이스


기아 미국 법인이 관세 전쟁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역대 최고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관련해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기아 미국 법인의 최고운영책임자(COO)와의 인터뷰를 온라인 톱으로 게재했다.


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6만 3303대를 판매하며 2월 기준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 증가한 수치다.

야후 파이낸스는 이 인터뷰 기사에 '기아가 미국 시장을 강타하고 있으며, 관세를 회피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달았다. 


스티븐 센터 기아 COO / 기아


기아 미국 법인의 스티븐 센터 COO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내연 기관은 물론 전기차의 완전한 라인업을 미국에 구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때문에 앞으로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차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하는 관세 인상을 피할 수 있는 전략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일찍부터 현지화를 추진해 미국 내에서 상당수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기아는 더 나아가 전기차 생산라인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기아차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76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센터 COO는 "우리는 조지아 공장 신설을 관세 전쟁 이전부터 추진했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30년 넘게 사업을 해왔으며, 우리는 미국 제조 및 공급망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기아차의 이러한 선견지명이 관세 인상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EV6 / 기아


센터 CO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지난 몇 개월 동안 이 문제에 대해 수많은 회의를 했고 사업 계획을 세웠다"며 "고객과 딜러들에게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시장에서) 계속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자동차 관세 부과 방침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지난달에는 자동차 관세율을 구체적으로 25%로 언급하기도 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선 이달 4일 자동차 등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가, 다시 한 달간 유예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