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인천공항서 쓰러진 베트남 임신부... 2시간 '병원 뺑뺑이' 돌다 결국 구급차서 출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국적의 임신부가 쓰러진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20분경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 카운터 앞에서 A 씨(31)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외국인 산모와의 의사소통이 어려웠고, 산모의 복통이 의심되어 인하대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인하대 병원은 "산과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고, 구급대는 다른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병원들 역시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거절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인하대병원 앞에 도착한 상태로 구급차에서 계속 대기하다가 극심한 진통을 호소하며 양수가 터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소방대원들은 긴급하게 응급 분만을 준비했다.


결국 신고 접수 후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2시 33분경, A 씨는 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이후 산모와 아기는 인하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방 관계자는 "이송 병원을 찾는 동안 응급 분만을 준비했고, 다행히 산모와 아기가 모두 건강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