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나경원 "이재명, 테러 위협 자작극 의혹... 자신은 빠지고 보좌진만 집회로 내몰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권총 테러 위협'을 자작극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내놨다.


또한 헌법재판소의 일정을 고려할 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선고보다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가 먼저 나올 것이라며 "이 대표가 정치적으로 큰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6일 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가 테러 위협을 핑계 삼아 민주당의 장외 투쟁에서 빠진 모습"이라며 "테러 위협이라는 자작극 의혹이 짙은 상황에서 친명(親明)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만 하루 9㎞ 거리 행진과 야간 장외 집회에 내몰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민주당 내부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앞서 민주당은 "최근 특수부대 출신 전역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 한다는 제보가 다수 의원에게 들어왔다"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이 대표의 경호를 강화하고 방탄복 착용을 권고했으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고 이 대표의 공개 동선을 최소화하는 등 대책을 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나 의원은 이 대표의 법적 리스크에도 주목했다. 그는 "오는 26일 열릴 항소심에서 1심의 유죄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며, 이렇게 되면 대선 출마가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434억 원 추징금으로 민주당의 재정적 위기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반(反)이재명 세력에 의해 당 내부에서조차 이 대표 퇴출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나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와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선고 시점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헌재가 이재명 대표 항소심 선고 이후 탄핵소추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이는 헌재가 편파적이고 졸속 운영이라는 비판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헌재의 기존 판결 일정도 분석했다. 나 의원은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사건은 2월 12일 변론이 종결된 뒤 3월 13일 선고가 나왔다. 이를 고려하면 2월 19일 변론이 끝난 한덕수 총리 사건은 3월 20일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2월 25일 변론이 종료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 사건도 3월 26일 이후 선고될 가능성이 크며, 이 대표의 항소심 선고일인 3월 26일을 감안하면 탄핵소추 선고는 3월 27일이나 28일쯤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1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나 의원의 주장이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헌법재판소를 무분별하게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권성동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승복'을 언급한 상황에서 헌재에 '판결 일정'을 제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