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전자레인지 돌리면 안 되는데... 백종원의 빽다방, '찌그러진 플라스틱' 논란


작성자 A씨가 공개한 찌그러진 플라스틱 케이스 / 온라인 커뮤니티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상장 이후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더본코리아 산하의 빽다방에서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긴 빵을 전자레인지로 데워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빽다방에서 소세지빵을 시켰다가 찌그러진 플라스틱 케이스를 받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 = 인사이트


작성자 A씨는 "빵을 데워주신다고 해서 부탁드렸는데 플라스틱이랑 같이 돌려서 다 찌그러진 채로 받았다"며 "직원분이 원래 그런 거라 어쩔 수 없다고 하시길래 본사에 문의했는데 본사 방침이 맞다고 하더라. 이게 진짜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환경호르몬 안 나오는 소재니까 걱정하지 말라더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제품 용기에는 'PET'라고 적혀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플라스틱 용기 재질에 따라 전자레인지 사용 여부를 나누는데, 전자레인지에 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은 PP 또는 HDPE로, PET 재질은 전자레인지 사용 시 유해 물질이 배출될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뉴스1


한편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최근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서 왔다.


설 명절을 앞두고 출시한 '빽햄 선물 세트'의 가격 논란부터 시작해, 유튜브에 실내 LP 가스통 옆에서 조리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안전성 문제도 불거졌다.


이후 우리 농가를 돕자는 취지의 유튜브 영상에서는 브라질산 닭고기가 원재료인 제품을 노출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원산지 논란도 있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과 된장, 농림가공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고 보고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제품의 용기에는 원산지가 제대로 표기됐으나, 온라인 쇼핑몰에는 제품의 외국산 재료를 국산으로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


또 최근에는 2023년 한 지역 축제에서 농약통으로 고기에 사과주스를 살포하는 영상이 공개돼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품 조리 시에는 '식품용' 기구 확인히 필요하다. 식품용이 아니면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식품용 기구에는 '식품용'이라는 단어 또는 '식품용 기구 도안 그림이 표시돼 있다.


영상 속 농약통에는 '사과해용'이라는 글씨가 적혀있어 농약이 아닌 사과주스로 보이지만, 사과주스가 통과하는 호스와 노즐 등이 인체에 무해한지 알 수 없어 식품위생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스1


연이은 논란에 더본코리아는 16일 입장문을 냈다.


더본코리아는 관련 의혹에 대해 "식품위생법 기준을 준수했다"면서도 "모든 내용에 대해 면밀히 다시 보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약통 사과주스 논란에 대해서는 "현행법적 규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관할 부서와 협의한 결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는 안내를 받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