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7일 공개를 시작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이를 활용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제주도는 넷플릭스와 사전 협의를 거쳐 제주도 '빛나는 제주TV' 유튜브, 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등 온라인 채널과 도내 전광판, 버스 정류소 정보시스템 등 1,200여 개소에서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 방영이 끝난 후에는 제주목관아, 성산일출봉, 김녕해변 등 촬영지를 중심으로 탐방코스를 만들거나 홍보 간판을 설치해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은 드라마의 인기를 통해 제주도를 더욱 알리기 위한 전략이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 분)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시리즈다.
제목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방언으로 '매우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이다.
지난 2022년 말부터 약 1년 2개월 동안 촬영된 이 드라마는 제주도의 ‘로케이션 유치·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해당 사업은 제주 배경 작품을 유치하기 위해 영상물 제작비 인센티브와 촬영지 섭외 행정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앞서 '웰컴투 삼달리', '아일랜드', 영화 '슬픈열대' 등도 이 사업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은 '폭싹 속았수다' 제작을 위해 2022년 말부터 약 1년 2개월간 촬영 장소 섭외 등 행정 지원과 함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에 로케이션 인센티브 5,000만 원을 지원했다.
제주도가 드라마 촬영과 홍보를 적극 지원하는 이유는 이전 흥행작인 ‘웰컴투 삼달리’를 통해 한류 콘텐츠의 위력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웰컴투 삼달리'는 넷플릭스 및 티빙 등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되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웰컴투 삼달리의 인기를 토대로 일본 관광객 문화 체험 콘텐츠를 소개하는 등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일본 여행 상품 기획자들이 제주 촬영지를 방문했고,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한류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 7일 1막(봄 1~4부)과 2막(여름 5~8부)가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가을을 담은 '폭싹 속았수다' 3막(9~12부)은 오는 21일, 사계절의 마지막 겨울로 끝을 맺는 4막(13~16부)은 오는 28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