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경리 취업했는데 추가 알바만 4건... 사장 가스라이팅에 새벽 2시까지 일하는 '워킹맘' 사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경리로 일하는 아내가 회사 대표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아침부터 새벽까지 주유소와 편의점 등에서 일하고 있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은 자영업을 하는 40대 남성 A 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A 씨는 최근 장사가 잘 안 돼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이에 전업주부였던 아내가 15년 만에 맞벌이를 결심하며 한 회사에 경리로 취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내의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였으나, 어느 날부터인가 야근이 잦아졌다.


A 씨는 아내의 변화에 의문을 품었고, 주말 가족여행을 떠나려던 날 갑작스럽게 출근 요청을 받은 아내는 결국 여행을 포기하고 출근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날 밤, 술에 취한 채 돌아온 아내는 대표가 고생했다며 밥과 술을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아내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여섯 살 많은 회사 대표가 매일 사적인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불안감이 커진 A 씨는 아내와 함께 식사를 하려 했지만, 또다시 야근이라는 답변만 받았다.


그러던 중 급히 뛰어가는 아내를 따라간 그는 고깃집에서 서빙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이후 주유소와 편의점에서도 일하는 것을 발견했다.


아내는 경리 외에도 하루 네 건의 아르바이트를 더 하고 있었으며, 월급은 고작 300만 원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부당함을 지적했지만, 아내는 "사장님이 시키니까 하는 것"이라며 이를 사회생활로 받아들였다. 심지어 "대표와 직원들이 칭찬한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급기야 아들도 달라진 엄마의 모습에 일을 그만두면 안 되냐고 울며 매달렸지만 소용없었다. 아내는 경리 일만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결국 주유소에서 다시 일을 하다 들킨 후에도 "힘들지 않다"며 일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A 씨는 "아내가 심각하게 가스라이팅 당해 현대판 노비가 됐다. 마치 사이비 종교에라도 홀린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YouTube '사건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