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사막 지역에서 반려견을 무참히 유기한 운전자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되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8일 애리조나 사막 인근 주택가 골목 CCTV에는 반려견이 유기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빨간색 SUV가 막다른 골목에서 유턴한 후 잠시 정차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 조수석 문이 열리고 차량 안에서 누군가 "Bye-Bye(바이바이)"라고 말하며 강아지 한 마리를 밖으로 내보내는 장면이 촬영됐다.

강아지가 차에서 내려진 직후 차량 문이 닫히고, 운전자는 강아지를 그대로 두고 현장을 떠났다. 홀로 남겨진 강아지는 당황한 모습으로 필사적으로 차량을 따라가려 했으나 결국 버려진 장소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유기된 강아지는 당시 근처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주민에 의해 발견되었다.

현재 이 강아지는 지역 동물 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호소 측에 따르면 해당 강아지는 영양실조 상태였으며, 신원 확인을 위한 인식 칩은 부착되어 있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차량 번호판이 선명하게 촬영된 CCTV 영상을 확보하여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차량에 탑승했던 남녀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경찰은 이들을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