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인천 백령도에서 해안 경계 작전 중이던 해병대원이 침수되던 선박을 발견해 재산 피해를 막은 소식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해병대 제6여단에 따르면 이 부대 소속 한성민 일병은 지난 3일 오전 3시쯤 인천 옹진군 백령면 용기포항에서 민간 선박 1척이 침수되고 있는 상황을 발견했다.
당시 해안 경계 작전 중이던 한 일병은 상황을 즉시 소초장에게 보고했고, 부대는 해양경찰에 연락해 해당 선박을 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등 대처에 나섰다.
이를 목격한 주민 A 씨는 최근 국민신문고에 "조금만 더 늦었으면 선박이 완전히 침몰해 큰 재산 피해를 볼 수 있었다"며 "해병대에 너무 감사하고, 책임감 있게 임무를 수행하는 해병들 덕분에 마음이 너무 든든하다"고 적었다.
한 일병은 올 2월에도 침수되던 민간 선박을 관측해 초동 조치에 나섰다고 한다.
그는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백령도에서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