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오늘 3월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공개했다.
10일 오전 11시 홍 감독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과 8차전 요르단전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 따르면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 김동헌, 이창근이 낀다. 수비수는 김민재 조유민, 정승현, 권경원, 설영우, 황재원, 박승욱, 조현택, 이태석이 발탁됐다.
중원은 박용우, 백승호, 원두재, 황인범, 이재성, 손흥민, 황희찬, 배준호, 양민혁, 엄지성, 양현준, 이강인, 이동경이 맡는다.
공격수로는 오현규, 주민규, 오세훈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 두 차례 경기를 치른다.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FIFA 랭킹 80위 오만과 맞붙은 뒤, 25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64위 요르단과 대결한다.
이번 경기는 당초 '한국 축구 성지'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최가 유력했으나, 잔디 상태 문제로 고양과 수원에서 진행된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남자 축구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것은 2022년 9월23일 코스타리카와의 친선 경기(2-2 무)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3년 10월17일 베트남과의 친선 경기(6-0 승)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대표팀 경기가 개최된다. 한국이 이번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3차 예선은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는 방식으로 한국은 현재 B조에서 4승2무(승점 1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라크(3승2무1패·승점 11)가 2위, 요르단(2승3무1패·승점 9)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이 이번 두 경기에서 연승을 거둔다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루게 된다.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장기 부상 외에는 큰 전력 공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명보호는 이날 명단 발표 후, 1주일 뒤인 17일 고양에 모여 3월 A매치 소집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