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갑자기 쓰러진 엄마...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사진=부천소방서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머니를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심폐소생술(CPR)로 살려 화제가 됐다. 이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119에 신고한 뒤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시행해 어머니의 생명을 지켰다.


9일 경기도 부천소방서는 부원초등학교 3학년 정태운(9) 군에게 심폐소생술 유공 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정 군은 지난 1월 8일 오후 10시 20분쯤 집에서 갑자기 쓰러진 어머니를 발견했다. 침착하게 119에 신고한 정 군은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떠올리고 즉시 가슴 압박을 시행했다.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정 군의 어머니는 임종 호흡을 보이며 맥박이 감지되지 않는 위급한 상태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급대원들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하며 응급처치를 진행했고, 다행히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정 군의 어머니는 심장 질환 치료를 받고 같은 달 14일 퇴원해 현재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정 군은 "엄마가 쓰러졌을 때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이 떠올랐다. 친구들도 배운 대로 하면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머니가 건강을 되찾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준호 부천소방서장은 "정확한 신고와 즉각적인 심폐소생술로 어머니를 구한 정태운 군에게 깊은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소방안전교육을 활성화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