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심장 수술을 위해 13시간의 비행을 거쳐 한국까지 날아 온 스위스 일가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13일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유튜브 채널에는 "스위스에서 한국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스위스에 거주하는 A씨 가족은 올해로 9살이 된 반려견 '도도'의 수술을 위해 고려동물메디컬센터를 찾았다.
이들이 13시간의 비행을 거쳐 고려동물메디컬센터를 찾은 이유는 지난해 5월, 심부전으로 갑자기 쓰러진 도도가 이후부터 매주 응급실을 찾아야 할 만큼 상태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A씨에 따르면 도도는 파리의 한 동물병원에서 '울혈성 심부전'을 진단받았다.
울혈성 심부전은 진행 정도에 따라 A~D단계로 분류되는데, 도도는 질환 말기로 치료가 어려운 D단계였다.
안타깝게도 유럽 내에는 도도의 심장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A씨 가족은 포기하지 않았다.
도도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전 세계 동물병원을 물색한 A씨 가족은 고려동물메디컬센터에서 '브이 클램프(V-Clamp)'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브이 클램프(V-Clamp)'는 강아지의 심장에 판막 역할을 하는 클립 형태의 고정 장치를 부착하는 매우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
A씨는 "연락하자마자 이틀 뒤 바로 화상 미팅을 잡아 준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측의 적극적인 태도에 감동했다"며 "도도가 울혈성 심부전 진단을 받은 후 매일 절망 속에 살았지만, 수술을 결심하고 준비하면서 희망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고려동물메티컬센터에서 혈액 투석과 브이 클램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도도는 안정된 심박수로 이전처럼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엽경아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용감한 보호자와 도도를 통해 우리도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도 연구를 이어가 더 많은 동물에게 건강과 행복한 일상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