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탕비실은 전 직원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다. 사무실에서 허기질 때나 간단한 간식을 먹고 싶을 때, 많은 직장인들이 탕비실을 찾곤 한다.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곳 인만큼 혼자 너무 많은 음식을 먹거나, 집에 따로 챙겨가지 않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 있는 법. 그런데 탕비실 과자를 서랍에 숨겨두고 혼자 먹는 직원이 있다고 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직장인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탕비실 과자를 서랍에 숨겨 놓고 혼자 먹는 직원이 있다"며 "탕비실에 맛있는 과자들 금방 떨어지길래 '우리 사무실 사람들 다 과자 잘 먹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한 직원이 자기의 서랍에 맛있는 과자만 종류별로 서너개씩 숨겨 놓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아침에 외근 갔다가 들어오면서 인사했는데 나 보더니 사물함 후다닥 닫고 있어서 봐버렸다"며 "정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탕비실 과자를 두고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인가' 아니면 '다 함께 나눠 먹는 것이 기본 예의인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누리꾼들은 "회사에서 공동으로 쓰라고 둔 건데 혼자 먹으려고 숨기는 건 좀 너무하다", "과자뿐만 아니라 커피, 음료수도 자기 것처럼 쟁여놓는 사람들 꼭 있더라", "먹고 싶으면 본인이 사서 먹어야지, 회사 거를 독점하는 건 민폐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먼저 챙기는 사람이 임자인 거 아니냐", "탐나는 간식이면 나도 숨겨두고 싶을 것 같다"며 개인적인 생존 전략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