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생일 선물을 중고로 사주려는 남자 친구 때문에 불쾌함을 느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20대 여성 A 씨는 "생일 선물을 중고마켓에서 사려는 남자 친구 때문에 황당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A 씨와 남자 친구는 월급이 비슷한 직장인으로, 데이트 비용을 번갈아 부담하고 있었다.
A 씨는 "평소에는 돈을 많이 쓰지 않지만, 서로 생일만큼은 제대로 챙겨주기로 약속했다"며 "받고 싶은 선물을 미리 얘기해 주면 비용은 50만 원 정도로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A 씨는 남자 친구에게 50만 원이 넘는 헤드폰을 선물했고, 남자 친구가 무척 좋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A 씨의 생일이 다가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A 씨가 "평소에 갖고 싶었던 50만 원대 드라이기를 선물 받고 싶다"고 하자, 남자 친구는 흔쾌히 사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데이트 중 A 씨는 남자 친구가 중고마켓 앱에서 자신이 원하는 드라이기 브랜드를 검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A 씨가 "중고로 선물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따지자, 남자 친구는 미안해하기보다는 "미개봉이나 새 상품으로 찾고 있는데 대체 뭐가 문제냐. 굳이 가게에서 비싸게 사는 게 맞냐"며 오히려 기분 나쁜 티를 냈다.
A 씨는 "선물 받는 사람의 기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들키지는 않아야 하는 거 아니냐"며 실망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