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조정호 회장의 주식재산이 12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주식 부자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위협할 수준으로 성장했다.
21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 주식 9774만7034주를 보유 중이다.
전날 종가 기준 주식 가치는 12조228억원으로, 처음으로 12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월 23일 6조505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조 회장의 자산 급증은 메리츠금융 주가 급등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초 1주당 5만8800원이던 주가는 1월 16일 6만1100원, 2월 1일 7만원, 2월 23일 8만2600원, 8월 19일 9만1000원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10월 10일에는 10만원을 처음 돌파했고, 전날에는 12만3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앞으로 메리츠금융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조 회장은 국내 주식 부자 순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메리츠금융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오후 3시 기준 메리츠금융 주가는 전날보다 1.06% 오른 12만4300원이다.
현재 국내 주식 부자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주식재산은 13조1848억원이다. 이 회장은 조 회장보다 약 1조1000억원 앞서 있지만, 메리츠금융 주가가 계속 오를 경우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의 주가 변동도 주목받고 있다.
주식 부자 3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으로, 주식재산은 10조4366억원이다. 서 회장은 여전히 '10조 클럽'을 유지하고 있지만, 조 회장에 밀려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조 회장의 주식 가치가 100이라면, 서 회장은 약 86.8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