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아내가 과거 외국인과 동거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사연을 공개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친 억지인지 열등감인지 봐 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40대 초반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결혼 2년 차로, 최근 대학 후배를 통해 아내가 유학 시절 외국인 남성과 동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후배는 유학을 간 후로 연락이 끊긴 채 살다가 최근 자신이 다니는 회사로 이직했다고 한다. 그러다 프로필에 있는 아내의 사진을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고 한다.
그 후배는 자신이 유학할 때 친하게 지내던 벨기에 친구가 여자 친구라며 소개했던 사람이 현재 선배의 아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그 벨기에 친구는 한국 여자와 함께 사는 것이 좋다고 말을 많이 했다고도 전했다 했다.
A씨는 아내가 유학 간 사실은 알았으나 동거 사실은 알지 못해 다음 날 아침 아내에게 이를 물었고, 아내는 "굳이 왜 말해야 하고, 당신은 왜 그 얘기를 들어야 하냐? 과거인데 '그런가 보다'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답했다고 한다.
또 아내는 "어제 회사에서 밥 뭐 먹었냐? 내가 청국장 싫어하는데 청국장 먹고 나서 나한테 청국장 먹고 왔다고 먼저 말 안 해주면 나도 당신처럼 똑같이 화내면 되는 거냐"고 따졌다고 한다.
심지어 동거랑 청국장이 같냐고 한 A씨에게 '유럽인과 동거했다는 사실이 열등감으로 작용해서 그런 거'라는 막말까지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A씨는 아내의 대답에 분노했다면서, 화가 나고 답답한 게 진짜 열등감 때문이냐고 되물었다.
누리꾼들은 배우자의 과거를 잊고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동거 사실을 숨긴 것은 문제라는 의견으로 나뉘며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일부는 "그런 말을 전한 후배가 문제"라며 비난했고, 또 다른 일부는 "아내의 과거가 문제라기보다는 청국장에 비유하는 사고방식이 더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