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출신 모델이 한국 남성에게 성적 메시지를 받은 데 이어 술자리 합석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인플루언서 A 씨는 최근 SNS에 "같이 술 안 마신다고 거절하면 'XXX'라고 욕하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고 하는 거 익숙해졌다"며 술집에서 겪은 일을 영상으로 공유했다.
영상에서 친구와 함께 술집을 찾은 A 씨는 한 남성으로부터 술자리 합석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자 해당 남성이 'XXX'라고 욕했다고 주장했다.
A 씨와 친구는 이후 "Go back to your country"(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A 씨는 "차별 너무 심하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참다못한 A 씨의 친구는 "우리는 아예 너한테 말을 안 했다. 왜 우리가 거절했다고 욕하냐?"며 맞대응했다. 이어 가게 직원에게 옆 테이블로 옮겨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A 씨의 친구가 영어로 대화를 이어가자, 남성은 "너 영어 할 줄 아냐?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다.
언쟁 끝에 A 씨의 친구는 "친구 잘 챙겨라. 내가 싸운 게 아니고 저 XXX가 아까부터 욕했다"고 말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7일에도 한 한국 남성이 집 주소를 물어봤다고 털어놨다.
집에 가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Where is your hotel? Where is your home?"(호텔이 어디야? 집이 어디야?)라는 질문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A 씨는 "저 호텔 안 가요. 집에 가요. 안 알려줄 거다. 왜냐면 난 널 모르니까"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A 씨는 "남자들은 왜 그렇게 제가 어디에 사는지 궁금해하는 거냐? 길에서 처음 본 사람한테 집이 어디냐고 묻는 게 이상하지 않냐?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자신에게 성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들을 모두 신고하겠다는 경고 글을 올렸다.
그는 "만약 이상한 사진, 특히 불쾌한 걸 보내면 제 SNS에 올리고 태그할 것"이라며 저를 화나게 하면 바로 경찰서에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이 사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욕은 양호한 거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너무 죄송하다", "'왜 안 만나줘' 국가답다", "한국 남자가 나라 망신 다 시킨다"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부끄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