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14일 이 대표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서 분명한 돌파구가 마련되면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안에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하는 상황이 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대표의 해당 발언을 두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며 한국의 대북 접근방식에서의 변화를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앞서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로부터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자 '모스트 뷰티풀(most beautiful)이라고 말하며 영광스러워했다.

이날 이 대표는 미중 관계를 두고 한국의 입장에 대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중국을 멀리할 수 없다'는 관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문제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대해 "한국 입장에서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나"라면서도 "미국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이 같은 정책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3일 민주당 박선의 의원(초선)은  지난달 31일 노벨평화상 추천 마감 기한에 맞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과 한반도 평화 기여를 노벨상 추천 사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