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조성현 단장,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지시로 의원들 끌어내라 명령 받았다"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1경비단장은 13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내부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조 단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정형식 헌법재판관의 질문에 대해 "오전 0시 31분에서 오전 1시 사이 수방사령관으로부터 본청 안에 들어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체포'나 '4명이 들어가 한 명씩 끌어내라' 등의 구체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기억상 그런 단어를 들은 적은 없으며, 사후 언론을 통해 접했다"고 말했다.


뉴스1


조 단장은 "오전 0시 45분쯤 해당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이후 여러 과정을 통해 임무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시가 사령관의 명확한 지시 사항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 전 사령관이 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내라고 지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법적 작동 원리를 잘 몰라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고, 저도 상당히 당황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한, 지시를 받은 후 5~10분 뒤 이 전 사령관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며 단독으로 수행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소통하고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