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연구진이 특정 대장암 발병 위험을 최대 20% 낮출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한 연구결과가 전해졌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갑상선암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국제 학술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0대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 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1위다.
또 대장암은 유전적 요인(10~30%)보다 환경적 요인(70~90%)을 많이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산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과 브리검 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등이 속한 미국 최고 수준의 병원 네트워크 매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이 주도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권위 있는 학술지 장내 미생물학(Gut Microbes)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요구르트를 일주일에 최소 2번 먹으면 비피도박테리움 양성 결장암 발병 위험이 20% 낮아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발효 식품의 건강한 박테리아가 해로운 박테리아의 양을 줄여 결장암의 위험을 낮추기 때문이다.
또 요구르트에 들어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변비 해소에도 도움을 주기에 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유해한 세균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버드 T.H. 챈 공중 보건 대학의 토모타카 우가이 박사는 "요구르트와 기타 발효유 제품이 위장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은 오랫동안 알려져 왔다"면서 "우리의 새로운 발견은 (발효유 제품 효능이) 특정 비피도박테리움 양성 종양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에 대해 연구진은 장기간의 요구르트 섭취가 특정 대장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기초 과학 연구와 인구 건강 연구를 더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