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온라인서 '좌표' 찍혀 신상 퍼졌다


11일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 양의 빈소가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 뉴스1


경찰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세 여아를 살해한 40대 여교사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가해 교사의 신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늘양의 아버지가 밝힌 가해 교사 A씨에 대한 신상 정보가 정리돼 올라왔다.


하늘양의 아버지에 따르면 48세 여성 A씨는 2학년 3반의 담임이자 정교사이며, 최근 수능을 치른 아들을 둔 부모이기도 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현직 '교사'에 의해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자, 시민들은 하늘양의 아버지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A씨의 세부적인 신상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맘카페, 지역 커뮤니티 등 온라인상에서 집결한 이들은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들의 명단과 교무실 전화번호 등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대전 OO초 2학년 3반 담임. 교육대 95학번 출신", "본인도 자식이 있으면서 이렇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다", "남편도 결혼생활 내내 피해자였을 수 있겠지만 복직하게 놔둔 것도 문제", "가족도 방관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뉴스1


한편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년 차 교사로 알려진 A씨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6개월간 질병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A씨는 같은 달 30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적힌 정신과 의사 소견서를 제출하며 조기 복직했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난 11일 피의자 신상공개심의위원회 절차에 따라 A씨의 신상 공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상 공개는 사안의 중요성과 재범 위험성 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국민의 알 권리, 재범 방지 등 공공이익을 위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