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할머니 집 냄새'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고 토로하자, 초등학교 교사 A 씨의 따뜻한 답변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023년 11월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이 질문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화제가 되었다.
아이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친구들이 할머니 집 냄새가 난다고 한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11년 차 초등학교 교사 A 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 어린 답변을 남겼다.
그는 "어렸을 때 할머니와 함께 자랐고, 그 냄새는 그리운 냄새이며 마음이 푸근해지는 냄새"라고 설명했다. 또한 "할머니를 볼 수 없는 지금, 그 냄새가 너무 그립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친구들이 할머니를 잘 몰라서 놀리는 것일 수도 있다"며 "질문자는 할머니를 잘 알고 있으니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개인 위생 체크리스트를 제시하며 친구들의 말이 신경 쓰일 경우 참고하라고 권했다.
체크리스트에는 매일 양치하기, 샤워 및 머리 감기, 옷 갈아입기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A 씨는 "고맙다. 나도 오랜만에 우리 할머니 생각을 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답변에 감동한 아이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답변을 채택했다.
누리꾼들은 A 씨의 답변에 대해 "따뜻하고 현명하다", "아이에게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멋지다", "정말 멋진 어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