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사망과 관련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가 출연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 170회의 다시보기가 중단됐다.
30일 연예 매체 OSEN에 따르면, tvN 프로그램의 OTT 플랫폼 티빙에서 해당 회차의 다시보기 서비스가 내려갔다.
이 회차에는 지상파 3사 기상캐스터 배혜지, 남유진, 오요안나와 김붕년 교수, 배우 손석구가 출연했었다.
현재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에서도 오요안나 출연분은 삭제된 상태이며, 손석구와 김붕년 교수의 토크 영상만 남아있다.
유 퀴즈 제작진은 어떤 이유로 오요안나 출연분이 삭제 조치됐는지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지난 27일 매일신문은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유서에 직장 내 괴롭힘 피해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두 명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하소연이 적혀 있었다.
오요안나는 2021년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입사 후 이듬해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동료들은 오보를 뒤집어씌우거나 정정 요청을 비난하는 등 그릇된 행동으로 그녀를 힘들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에 대해 MBC는 고인이 공식적으로 고충을 알린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시 즉각 조사에 착수한다고 강조하며, 유족이 유서를 기반으로 사실 확인을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故오요안나의 유족은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 대화를 바탕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MBC가 진상조사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