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조기 대선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2일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은 "나는 늘 대선에 도전할 꿈을 갖고 있던 사람이고 버리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포부를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될 경우 출마를 고려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내게 출마 여부를 묻는 것은 필요 없는 질문이다. 다만 출마 선언은 탄핵 심판이 되는 것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심판의 결론도 안 났는데 벌써 손들고 '나 출마한다'고 하는 것은 야당이면 모르겠지만 최소한 여당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당원과 국민의힘 지지층에 약하다는 게 경선 통과의 최대 어려움"이라면서도 "내가 후보가 돼야 이 대표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만약 이 대표에 대한 확정판결이 안 나서 이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나와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가 얼마나 위험해질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누구보다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25년째 정치를 해오면서 단 한 번도 부패나 이러한 문제에 걸려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제가 후보가 돼야 이재명을 이기고,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민주당에서 제3의 인물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보느냐'고 묻자 "거의 없다고 본다"며 "지난번 총선 때 '비명횡사'(비명계 학살) 해서 자기 정적들은 잔인하게 다 제거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만약 (이 대표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기 전에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제가 보기에는 이 대표는 2심에서 선거법이든 위증교사든 유죄가 나와서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죄가 나오더라도 이 양반은 대선에 나올 사람"이라며 "그 정도로 민주당은 아예 씨를 말려놨다"고 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법원대로 원칙을 지켜가면서 (재판을) 해줘야 한다"며 "윤석열과 이재명이라는 두 정치인 때문에 지난 몇 년을 극심한 대결, 분열을 겪었던 이 정치에 한 획을 그어주려면 법원이 속도 있게 해주는 게 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