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놀이공원·동물원인 줄 알았는데... 서울어린이대공원서 조선시대 유적 발견돼

서울 아차산장성 어린이대공원 구간 성벽 조사 중 전경. / 사진 제공 = 국가유산청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조선시대에 사용되던 사복시의 '살곶이 목장성'의 흔적이 발견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22일 아차산장성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시굴조사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차산장성은 중랑천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성으로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처음 보고됐으나 그 실체가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선시대 관청인 사복시가 관리하던 국영 말목장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보물 _목장지도의 진헌마정색도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발견된 성벽은 잔존높이 약 3m 폭 11m로 일부 석축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사복시 살곶이 목장지도' 등 역사적인 기록물에 그려져 있던 위치와 축조 기법 등이 일부 확인됐다. 이번 발견은 조선왕조실록과 '진헌마정색도', '사복시 살곶이 목장지도' 등에 언급된 내용을 실제 고고학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다.


이번 시굴조사를 통해 서울 동대문구와 중랑구 성동구 광진구 일대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었던 살곶이 목장성이 실제 존재했음을 밝히게 됐다. 이번 연구는 아차산장성과 살곶이 목장성을 규명하는 중요한 첫 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